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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가치투자

아직도 PER을 모른다고?

by 직장인 투자자 2022. 1. 14.

PER에 대해서

주식을 안 하는 사람들도 PER 은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PER 은 price to earning ratio의 약자이다.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또는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으로 계산된다.) 주가 수익 배수라고 한다. 주당순이익(EPS)은 기업이 1주당 얼마의 순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예를 들어 발행주식이 10,000개인 기업이 순이익 1,000원을 냈다면 주당순이익은 0.1이 된다.

PER 이 10이라는 것은 이 기업으로부터 내가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으려면 10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PER 은 독립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고 동종업계 내에서 다른 회사를 비교할 때 의미가 있다. 

 

 

 

PER의 한계

그러면 동종업계에 있는 A회사보다 B회사의 PER이 더 낮으면 B 기업이 싸고 더 좋은 주식일까? 이게 성립되려면 성장률, 영업마진, 레버리지, 경영진 등 다른 가치 요인들도 동일해야 한다.

시장에서 높은 PER로 거래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기대 성장률 때문이다. 이 기대 성장률을 반영한 가치판단은 주가 수익성 장비율, PEG (price earnings to growth ratio)로 구한다.

PEG는 PER / (주당순이익 성장률(eps growth rate) * 100)로 구한다. 여기서 기대 성장률은 향후 5년 연평균 성장률 CAGR을 말한다.

PEG는 비교적 PER이 높은 성장주를 분석할 때 사용되고 피터 린치가 투자 대상을 스크리닝 할 때 PEG가 0.5 이하인 경우 적극 매수 1.0 이하인 경우 투자 적격으로 판단하는 기준으로 유명하다. 계산상으로 PEG가 1.0이 되려면 매년 기업의 성장률이 PER 만큼은 돼야 한다. 즉 PER 20인 기업은 매년 20%의 성장을 이뤄야 비싸지 않은 주식이라는 뜻이다.

 

 

 

PEG의 단점

PEG 에도 단점이 있는데 PER가 높은 기업을 너무 과대평가할 수 있다는 점과 EPS 성장률에 치우쳐서 잉여현금흐름 능력을 감안하지 않는다. 또한 PEG 가치판단이 합리적이려면 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이 투자한 기업의 순이익률과 같아야 한다. 여기서 순이익률은 이익수익률 (Earning Yield)라고 하는데 PER의 역수인 주당순이익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정리하면 PER이 20인 주식이 있고 내 기대수익률 5%인 경우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면 된다.

최근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광하는 주식 중에는 PER이 120배이지만 미래 성장률을 150% 잡고 들어간다. 이때 PEG는 0.8이니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대수익률은 0.8%인 적금보다 못한 투자수익률을 기대하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PEG는 잉여현금흐름이라는 중요한 지표를 반영하지 못한다. 가령 무리한 성장을 위해 과도한 자본지출을 하는 기업의 현금흐름은 현저히 낮다. 높은 PER에 비해 높은 EPS 성장률을 가져서 PEG 가 낮다고 해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너무 낮으면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볼 수 없다.

 

결국 저평가, 고평가를 판단하려면 단순히 PER, PEG 같은 지표를 넘어선 분석이 필요하다. 

해당 산업의 성장률, 기업성장의 지속가능성, 경쟁우위,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경영진 등 종합적 요소를 분석해서 평가해야 한다.

 

잉여현금흐름: Free Cash Flow라는 뜻으로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 중 세금 및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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