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 보는 방법
상장기업들은 1년 동안 사업을 어떻게 했는지를 문서로 작성해서 공개해야 하는데 그것이 사업보고서이다. DART를 통해 조회할 수 있다.
그럼 개인적으로 쎄게 물려있는 '이마트' 회사를 검색해보자. 물린 기업의 보고서를 보고 최초 투자 아이디어를 기억해내면 좀 더 심적으로 견디기 쉽다.. 이마트 기업분석도 한번 하려고 했는데 여기서 좀 다뤄봐야겠다.
회사의 개요
제일 상단에 있는 '회사의 개요'에서 회사의 주요 사업내용과 어떤 계열사들이 있는지 등을 개략적으로 확인해본다.
사업의 내용
사업의 내용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는지 정보가 많이 담겨있다.
'산업 현황 및 영업의 개황'에서는 산업의 특성과 성장성, 국내외 시장여건, 영업의 개황, 관련 법령 또는 정부의 규제 등의 내용이 있는데 이 부분을 자세히 보면 이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업부별 매출 세부내역, 원재료, 영업 설비와 투자 계획, 연구개발 활동 등에 관한 내용도 읽어보면 좋고 사업부별 매출 실적도 꼭 체크해봐야 한다.
이마트 사업보고서의 매출 실적이나 영업의 개황 쪽을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이마트, 스타필드, 이마트 에브리데이 같은 유통업만 있는 게 아니라 호텔/리조트업, 식음료업, 건설 레저업과 해외사업까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무에 관한 사항
이 파트는 크게 연결재무제표, 별도 재무제표, 기타 재무에 관한 사항 이렇게 3가지로 나뉜다. 여기서는 사업보고서 전반의 주요 내용을 다룰 예정이라 재무제표와 관련된 큰 컨셉만 쓰려고 한다.
연결재무제표는 자신과 종속기업들의 재무제표를 합쳐 하나의 기업으로 간주해서 작성한 것이고 별도 재무제표는 자기 자신의 것만 작성한 것이다. 이마트의 경우 별도 재무제표에는 이마트 할인점만 다루고 연결재무제표에는 편의점, 호텔, 건설 등이 포함된다.
이마트 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액 증가에 비해 영업이익과 매출총이익의 흐름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것은 손익계산서만 봐서는 그 이유를 알 수가 없고 '주석' 부분을 확인해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이마트의 별도 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액이 정체돼 있는데 그렇다면 다른 연결 종속기업들의 매출액이 증가로 인해 연결 손익계산서상 매출액 증가폭이 큰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럼 연결회사들의 매출 증가폭을 보기 위해 연결재무제표 주석에서 종속기업들의 매출액을 확인해 보자.
매출액 증가 요인은 이마트 24, 신세계건설, 에스에스지닷컴 등 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본사 이마트의 연결 매출액의 증가는 본사 할인점 사업보다는 종속기업을 통해 증가했기 때문이고 에스에스지닷컴의 매출은 주식회사 신세계 페이먼츠의 청산일 이전의 경영성과를 포함하고 있다고 나와있다.
이렇게 매출 증가 원인을 재무제표 주석을 통해서 확인을 해야 한다.
이마트의 주요 비용 지출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도 보자.
이마트가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비용을 너무 많이 쓰진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 항목을 보면 임차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의 비용이 증가했다. 급여 비용 증가는 임금이 인상돼서 그런 것으로 보이고 이외에도 특별히 장기 수익성을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없어 보인다.
재무상태표
기업을 운영하는데 초기 자금이 필요하고 이 자금은 자기 출자금과 주주의 출자금, 외부 차입금으로 조달되는데 기업은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주주와 채권자에게 보고해야 한다. 그래서 자금이 조달되는 대변과 사용되는 차변은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
재무상태표를 통해서 자금의 조달과 사용을 통해 기업의 경영 성과를 이해할 수 있다. 재무상태표는 자산, 부채, 자본으로 나뉘는데 자산은 자금이 사용된 형태이고, 부채는 자금의 조달이며 자본은 주주 자금의 조달과 유보된 이익을 말한다. 이중에 단기간(1년 이내) 바로 현금화가 가능 여부에 따라서 유동자산, 비유동자산으로 구분된다.
유동자산은 대표적으로 현금, 현금성 자산, 매출채권, 금융자산이 있고 그 외의 자산은 비유동자산이다. 부채도 마찬가지로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는 유동부채라고 한다.
자본에서는 주주의 원금을 자본금이라고 하고 자본금을 가지고 벌어들인 이익을 이익잉여금이라고 한다.
재무상태표를 통해 부채비율을 통해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다. 가능하면 100% 이하인 것이 좋다.
활동성 지표는 '매출채권 회전율'이 대표적인데 매출채권은 제품은 제공했지만 아직 받지 못한 돈(외상)을 말한다. 이 매출채권이 얼마나 빨리 회수되는지도 봐야 한다. 매출채권 회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매출채권의 현금화에 부담이 증가하는 신호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동종업계 내에서 비교해보는 것도 유용하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현금의 경우 일반적으로 할인을 적용해서 100만 원의 현금이 있으면 70만 원 정도로 평가하기도 한다.
손익계산서
손익계산서는 특정 기간 동안 기업이 얼마의 매출을 올렸고, 얼마의 이익을 남겼는지 등을 채권자에게 보여주는 재무제표다.
손익계산서에서는 수익과 비용이 정확히 대응해야 한다. 대응하지 않으면 분식회계 조작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는 기본적으로 매출 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높은지 확인하고 특히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매출액이 증가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
현금흐름표
현금흐름표는 특정 기간 동안 기업이 현금을 어떻게 만들었고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보여준다. 장부상의 이익이 아닌 실제 현금의 창출 및 사용을 보여준다는 점에 유의미하다.
손익계산서에서는 매출이 발생했고 이익이 나왔지만 많은 외상매출금으로 현금이 었어서 부도나는 흑자 부도 사례도 많이 있기 때문에 현금흐름표도 꼭 봐야 한다.
현금흐름표에서는 현금 창출 능력을 점검하고 실제 이익에 비해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배당은 얼마나 나가고 있는지 확인하면 좋다.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
여기서는 기업의 경영 성과에 대해 분석한 내용이나 미래 예상 상황 등이 제시되는 부분이다.
감사인의 감사의견 등
외부 회계감사 법인들의 의견이 들어가는데 감사의견이 '적정'이 아니고 '의견 거절' 등이 나올 수 있다.
주주에 관한 사항,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
주주에 관한 사항에서 최대주주가 누구이고 주식 수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경영진이 누구인지 과거 이력 등으로 좋은 경영자인지 확인해본다. 좋은 CEO 체크방법은 이전 포스팅을 봐주길 바란다.
계열회사 등에 관한 사항
여기에는 관계회사와 자회사, 타 법인 출자 현황 등이 담겨 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지분 50%를 이마트가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의 지분 50%는 재무상태표상 장부금액이 2,600억으로 잡혀 있는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매출액 1.9조 원, 영업이익 1,643억 원, 순이익 약 1,000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장부금액을 얼마나 싸게 책정했는지 알 수 있다. (말도 안 되게 싸게 잡았다..)
그 밖에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
여기서는 우발부채 부분 등에서 금액이 큰 것들이 있는지 주의해서 봐야 한다.
우발부채란 현재의 채무는 아니지만 미래에 우발적인 사태가 발생할 경우 확정 부채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말한다. '중요한 소송사건', '채무보증 현황'을 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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