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CEO 체크방법

좋은 CEO 체크방법

PER, PBR, ROE 등 투자지표와 재무제표상 숫자만 분석해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 후행지표이기도 하지만 이제 숫자 분석을 대부분 할 줄 알기 때문이다. 숫자 분석뿐만 아니라 질적인 부분(경영자, 무형자산 등)에 대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퀀트 투자에서는 해결하기 힘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반드시 체크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데 일례로 워런 버핏이 아마존의 무형자산에 대해 재평가하면서 이전까지는 절대 투자할 수 없었던 (고 밸류) 아마존에 투자했다. 

워렌버핏 아마존 매수기사

그럼 질적 분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오늘 다뤄볼 경영자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보다 스몰캡에서 경영자 분석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LG생활건강처럼 좋은 전문 경영인 사례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대주주이면서 CEO를 하고 있는 소유경영자가 많아서 특히나 경영자 분석이 중요하다. 

그럼 내 짧은 인맥으로 어떻게 경영자를 분석할 수 있을까?? 사람을 판단할 때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영자의 실제 행동을 분석해야 한다.

공시자료 분석

첫 번째로 차등배당을 (대주주가 소액주주에 비해 낮은 배당률을 받는 배당정책) 확인해본다. 증여세 절세를 위해 21년 이전까지는 유상증자와 차등배당을 이용해서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법이 있었다. 비상장주식 평가를 합법적으로 최대한 낮게 평가한 상태에서 자녀에게 증자한 이후 (이때는 약간 증여세 발생) 배당가능 이익 범위 안에서 자녀에게 배당을 (이때는 증여세 없음) 하는 방식이 있었다. 현재는 이런 방식이 통하지 않는데 만약 소액주주를 위해서 차등배당을 한다? 엄청나게 주주친화적인 경영자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자사주 매각으로 주주가치를 올리는지 확인해본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주식을 사는지 파는지도 같이 확인해 본다!

인터뷰 내용

자료가 없을 수 있지만 이전 인터뷰 내용을 찾아봐서 경영자가 의욕만 앞서는지? 거짓말쟁이인지? 실제로 말한 걸 이루어내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스매체에 나와서 매출 얼마를 달성하겠다고 해놓고 달성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참고로 아래 기사 내용에서처럼 최태원 회장의 투자계획이 실제로 이루어졌는지 25년에 확인??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가급적 과거 기사를 찾아보고 바란다.

SK 최태원 회장

 

잡플래닛이나 블라인드 같은 앱에서도 기업 내부자들의 각종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이를 일부 참고해두는 것도 좋고 가끔 경영자가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자기 연봉으로 가져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회사는 당연히 믿고 걸러야 한다. 이외에도 중요한 판단 근거들이 많이 있을 텐데 나중에 생각나면 댓글로 추가해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