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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가치투자

지분가치 희석 요인 체크방법

by 직장인 투자자 2021. 12. 21.

지분가치 희석요인 체크방법

우리는 주식 밸류에이션 할 때 보통 주식의 총수만 보고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근데 숨어있던 주식 물량이 튀어나와서 우리의 주식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가총액 100억이 100주 있으면 주당 1억의 가치가 있는데 같은 시가총액에 발행주식수가 1000주로 늘어나면 주당가치는 천만 원으로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희석요인 파악도 중요하다. 그럼 어떤 요인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주식의 총수

우선 dart 에 들어가서 네이버 정기공시를 검색해본다. 가장 최근  분기보고서에서 주식의 총수를 보자.

네이버 주식총수
네이버 주식총수

네이버 같은 경우에 발행할 수 있는 총주식의 수가 3억 주인데 3억 주 다 발행한 게 아니라 164,263,395주 발행돼있다. 거기서 자기 주식수를 빼고 149,283,140주가 유통돼 있다. 그래서 단순하게 네이버의 순이익에서 유통주식수를 나누면 주당순이익이 된다고 거기까지만 생각해서 PER는 얼마~ 이런 식으로 계산을 하게 되는데, 희석되는 주식이 별도로 있는지 꼭 체크를 해봐야 한다.

임원의 보수 등

이 스톡옵션을 발행하는 이유는 보통 월급을 주기 힘든 벤처회사 등에서 많이 나오는데 네이버에도 스톡옵션이 있다.  밑에 내려보면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 메뉴에서 임원의 보수 등 항목을 보면 주식매수 선택권의 부여 및 행사 현황이 나온다. 즉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현황이다. 2021년 9월 30일 기준 최초 부여수량은 4,935,179주가 있고 아직 행사를 안 한 스톡옵션은 4,305,827주 있다. 그러면 밸류에이션을 할 때 위에 있었던 유통주식수에 아직 행사를 안한 스톡옵션 주식수를 더해서 밸류에이션 하는 게 좀 더 정확하다. 물론 취소되는 수량(퇴사 및 기타 사유)도 있지만 보수적으로 계산해서 네이버의 경우 149,283,140 (유통주식수)+4,305,827 (스톡옵션) = 153,588,967을 가지고 밸류에이션을 하는 게 안전하다.

네이버 임원의 보수 등
네이버 임원의 보수 등

전환사채, 신주인수권

전환사채(CB)는 회사가 돈이 필요해서 은행에 전환사채를 발행하면 CB를 사준 은행에 이자를 줘야 하고 주가가 나중에 오르면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고 주가 안 오르면 그냥 만기까지 이자받고 원금을 돌려받으면 된다. 

신주인수권도 CB와 거의 마찬가지이고 이것 역시 CB처럼 나중에 주식 발행수를 늘릴 수 있다.

 

 

네이버 증권의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네이버 증권의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전환사채는 재무에 관한 사항 아래 증권의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전환사채'로 검색하면 발행 현황이 나오는데 네이버의 경우 발행 현황이 없었다.

전환사채가 있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오른쪽에 '미상환사채'가 있는데 만약 이게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몇 주가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지 보면 맨 오른쪽에 3,430,185주가 있다. 만약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3백만여 주식이 시장에 풀리게 되고 그만큼 주주들의 자기 주식의 가치가 훼손된다. 따라서 보수적으로 전환 가능 주식수도 포함시켜서 밸류에이션 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환사채
전환사채

전환사채 발행 보고서는 dart에서 따로 조회 가능하다. 만약 내가 보고 있는 분기보고서 이후에 전환사채 발행이 일어났다면 실적 이후에 발표된 전환사채 내용을 확인해봐야 한다.

전환사채 발행결정 보고서 조회
전환사채 발행결정 보고서 조회

전환사채 발행 결정사항 보고서에서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메뉴를 보면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주식수를 보면 2,920,460이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므로 해당 주식수를 총 유통주식수에 포함시켜서 밸류에이션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전환사채 발행의 이유로 주가가 떨어지는데 희석될 수 있는 최대 가치보다 더 떨어진 것인지 판단은 이것을 참조해서 계산해보면 되겠다.

전환사채권 발행결정
전환사채권 발행결정

참고로 우리나라랑 일본에만 주가가 계속 떨어져서 전환사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이자만 받아야 되는 상황일 때 refixing이라고 해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격을 낮춰줄 수 있다. 

이렇게 우리 주식의 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살펴봤고 특히나 전환사채 발행이 잦고 유상증자를 자주 하는 기업은 조심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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