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공시자료 보는 법

미국 공시자료 보는 법

미국 공시자료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증권법에 따라 EDGAR 시스템에 반드시 공시해야 하는 자료와 기업에서 직접 공시하는 투자자 정보 자료가 있다.

또한 미국 자본시장은 M&A나 기업분할과 같은 이벤트가 많고 경영진이 주주를 의식하기 때문에 IR 문화가 발달돼 있다. 대부분의 기업이 IR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기업 투자 홍보물로 전락돼 버린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연간보고서 10-K

10-K는 SEC 제출용 문서로 방대한 양을 담은 연간 보고서이다. SEC EDGAR 시스템에서 스타벅스를 조회해 보자

( https://www.sec.gov/edgar/searchedgar/companysearch.html )

스타벅스 회사 검색

 

검색해서 들어가면 10-K, 10-Q, 8-K 등 여러 보고서들이 보인다. 10-Q 등은 다음에 설명하기로 하고 우선 10-K에 들어가 보자.

 

스타벅스 2021 10-K

 

 

스타벅스 10-K 목차

10-K 목차에 대해서 알아보면 part1 에서는 사업의 개요(Business), 리스크, 법적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par2는 회사의 재무 상황과 사업실적에 관한 경영진 의견과 분석이 있다. (Management’s Discussion and Analysis of Financial Condition and Results of Operations) 여기에는 기업의 지배구조, 연결재무제표, 실적 목표, 주요 사업개요, 시장 동향, 경영진이 생각하는 사업 리스크 등 핵심적인 내용이 들어간다. 사업 리스크 설명 (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Disclosures About Market Risk )에서는 경영진이 생각하는 사업과 관련된 재무리스크나 투자자가 인지해야 하는 리스크를 알려준다.

그리고 재무제표와 부속명세서 (Financial Statements and Supplementary Data) 에는 지난 2년간 재무상태표(Balance Sheet)와 지난 3년간의 손익계산서 (Income Statement), 현금흐름표 (Cash Flow Statement), 자본변동표(Statement of Changes in Equity)가 있다.

part3는 경영진 및 이사회 구성과 기업의 지배구조 (Directors, Executive Officers and Corporate Governance)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임원의 보수도 나오고 주식 보유현황 등의 정보가 있다.

part4에서는 요약 재무실적과 참고 자료를 포함한 내용이 있다.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은 섹터별로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이어서 다른 공시자료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분기보고서 10-Q

분기별 어닝 시즌이 되면 상장기업들은 SEC 규정상 45일 이내로 분기 실적보고서 10-Q를 공시해야 한다. 10-Q도 10-K와 마찬가지로 SEC EDGAR 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기업의 IR 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앞서 예로든 스타벅스 IR 페이지(https://investor.starbucks.com/ir-home/default.aspx)에 가면 분기별로 발표하는 Earnings Release, 10-Q, 그리고 대본이 있다.

스타벅스 IR - 어닝콜 예정

2022년 1월 22일 어닝 콜이 예정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닝 콜은 경영진이 실적을 발표하고 앞으로의 목표를 발표하고 이후 애널리스트와 Q&A를 여는 콘퍼런스 콜이다. Q&A 세션에서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대해 경영진이 어떤 답변을 하느냐에 따라 실시간으로 주가가 변동되기도 한다.

스타벅스 IR - Financial Data

 

 

 

투자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8-K

기업은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SEC 규정상 8-K 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예고 없이 발표되기 때문에 주의해서 봐야 한다. 주로 8-K에는 파산, M&A, 유상증자, 경영진 교체, 자산의 변동 등이 포함된다.

 

2020년 5월 26일 허츠의 파산신청에 관한 8-K 공시 자료

 

미국에서 파산은 두 종류가 있는데 Chapter 7과 Chapter 11이 있다.

 

챕터 11은 파산 보호 신청으로 기업의 자산과 채무를 구조 조정해 어떻게든 회생하려는 목적을 가지는 것으로 회사의 사업은 계속 운영이 된다. (허츠의 경우 챕터 11의 파산신청이다.) 물론 회생에 성공한 기업들도 많지만 회생을 위해서 기업은 언제까지고 유상증자를 시도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챕터 7은 기업을 정리하고 잔여 자산을 채권자에게 분배하고 기업을 청산하는 것이다. 채권자에게 자산을 분배할 때 채무변제 순서는 선순위 담보부 채권 > 선순위 채권 > 후순위 채권 > 전환사채 > 우선주 > 보통주 순서로 갚는다.

즉, 주주의 투자금은 마지막에 받게 돼 사실상 회수되기 어렵다.

 

대주주 지분공시 13D / 13G

상장기업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경우 지분 거래 기준일부터 10일 이내 SEC에 신고해야 하고 이때 제출하는 보고서가 13D라는 공시다. 13D에는 지분 보유자의 자금조달 방법 및 목적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13D 제출 이후 지분율이 1% 이상 변경되면 13D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스타벅스 13D

워런 버핏 등 유명인사의 지분 공시에 따라 똑같이 투자하는 경우도 있는데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투자전략이 어떻게 되는지 등의 중요한 결정사항에 대한 공감도 없이 따라다니기만 해서는 이리저리 휩쓸려다니기만 할 뿐이다.

 

내부자거래 Form3, 4, 5

기업 내부자가 자사주를 매수했는지 매도했는지는 중요한 정보이다. 따라서 내부자의 거래 내역을 SEC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Form3는 처음 지분을 획득했을 때 공개하는 자료로 기업 임원들, 기업 이사회, 10% 이상 보유한 실질 소유자 등은 필수로 의무 공시해야 한다.

Form4는 주식 보유현황에 변화가 생겼을 때 공시하는 지분 변동내용이다. 주식 매매일 기준 2 거래일 이내에 반드시 SEC에 제출해야 하고 공시하지 않으면 처벌받는다.

Form5는 지분 변경 연간보고서로 회계연도가 끝나고 45일 이내에 반드시 공시해야 한다.

 

IPO 공모주 S-1, S-11

IPO를 통해 SEC에 등록하는 공시자료를 S-1이라고 한다. 부동산 리츠나 투자신탁 사업형태는 S-11이라고 한다.

IPO 공모주 S-1 공시

S-1 공시에서도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회사의 재무 상황과 사업실적에 관한 경영진 의견과 분석 (Management’s Discussion and Analysis of Financial Condition and Results of Operations) 이 있다.

투자자는 빠르면 상장 한 달 전에 S-1 공시를 볼 수 있고 S-1는 상장 전날까지 수정될 수 있다.

 

 

그 밖에도 M&A에 관련된 공시는 S-4, 기업분할 관련 공시인 Form-10 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