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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도파민네이션

by 직장인 투자자 2023. 3. 28.


사람은 모두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모든 시도는 고통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 도파민네이션 중

 

중독의 정의는 어떤 물질이나 행동이 자신 그리고 타인에게 해를 끼침에도 그것을 지속적, 강박적으로 소비, 활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과학자들은 어떤 중독의 정도를 측정할 때 도파민이 사용합니다. 어떤 약물이 뇌의 보상 경로에서 도파민을 더 많이, 더 빠르게 분비할수록 그 약물의 중독성은 더 크다고 평가합니다.

 

약물이나 도박 중독자들이 중독에서 벗어나기 힘든 이유는 그런 행위를 할 때 도파민의 분비량이 많아지고 그때 얻는 쾌감이 강렬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는 얼마나 중독에 노출돼 있을까요?

 

현대인들은 마약, 술, 담배, 인스타그램, 야동 등 도파민 분비를 촉진 시키는 여러 자극들에 노출돼 있습니다. 지루한 것도 고통스러워 가만히 있지 못하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중독됐습니다

문제는 쾌락 뒤에 찾아오는 갈망감입니다
어떤 쾌락 자극도 반복되면 초기 쾌락 편향은 갈수록 약해지고 짧아집니다
그래서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는 중독대상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담배 한모금이면 기분이 나아졌던 것이 반갑, 한 갑을 펴도 처음 필 때만큼 기분이 나아지지 않게 됩니다
나중에는 담배를 펴도 기분이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데 금단에 따른 고통을 완화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피게 되는 지경이 이릅니다. 그러다 보면 몸에서는 담배냄새가 진동하고 계속 기침을 하며 고통스러워합니다

쾌락을 위해 시작한 일이 고통으로 끝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이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까요?

이번 영상에서는 그 답을 제시하는 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스탠퍼드 중독치료센터 소장 애나 렘키가 쓴 도파민네이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도파민네이션에서 설명하는 쾌락과 고통의 핵심은 '평형'입니다

신경과학자들은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며 둘 사이에는 역 상관관계가 존재합니다.

우리 뇌에 시소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한쪽에는 쾌락이 타고, 다른 한쪽에는 고통이 타는 시소입니다.

 

우리가  쾌락을 경험할 때 시소는 쾌락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는데요.

이 시소에는 중요한 속성이 하나 있습니다. 시소는 수평 상태, 즉 평형을 유지하려고 하는 자기 조정 메커니즘이 작동합니다.

 

그래서 쾌락 쪽으로 기울었던 시소를 수평을 유지하기 위해 쾌락으로 얻은 무게만큼 고통의 무게가 더해지게 됩니다.

더 큰 고통에 무게가 실리면 고통을 피하기 위해 또 더 큰 쾌락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점점 중독 대상으로 부터 얻는 쾌락은 줄어들게 되면서 결국에는 쾌락을 위해서가 아닌 그저 평범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도 중독 대상이 필요해지게 되는 겁니다.

 

담배도 처음에는 한 개비 폈을 때 기분이 좋아지지만 나중에는 한 갑을 펴도 기분이 그리 나아지지 않게 됩니다. 단지 담배를 안 피우면 안절부절못하게 될 뿐이죠.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해답은 자기 구속과 고통추구입니다.

 

첫째 자기 구속입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충분히 기다리면, 우리의 뇌는 중독 대상이 없는 상황에 다시 적응하고 항상성의 기준치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린다.' 

 

자기 구속은 중독 대상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물리적, 순차적, 범주적으로 차단하는 겁니다

물리적 전략은 쉽게 말해 담배에 중독됐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담배를 당장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 쓰레기통도 버리는 겁니다. 주머니에 담배를 계속 들고 다니면서 담배를 끊는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순차적 전략은 시간제한을 설정하는 겁니다

스마트폰에 중독됐다고 냅다 버릴 수는 없으니 수업 중에는 핸드폰을 안 쓰고 쉬는 시간에만 쓴다거나 하는 방법입니다.

 

범주적 전략은 중독 대상과 비슷한 범주에 속하거나 중독 대상을 연상시키는 것까지 잠재력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겁니다. 중독 대상에 다시 노출되는 경우뿐만 아니라 그 대상을 떠올리게 하는 단서 또는 암시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쾌락-고통 저울은 요동친다고 합니다.

 

둘째 고통 추구입니다

 

쾌락을 추구한 결과 고통을 얻게 된 것처럼 쾌락 역시 고통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우리의 뇌는 쾌락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내성을 갖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고통 자극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뇌는 고통 쪽에 내성을 갖게 됩니다.

고통을 추구할수록 작은 고통에는 둔감해지는 겁니다.

 

책에서는 찬물샤워와 운동을 이야기합니다.

찬물에 몸을 담그면 처음 5초에서 10초 동안은 온몸에서 고통스러워했지만 끝나고 나면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섭씨 14도에서 찬물입욕한 경우 혈장의 도파민을 250% 증가시켰다고 합니다

게다가 극한 추위는 도파민을 넘어서 뉴런의 성장까지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운동은 처음에 조금만 해도 근육통이 오고 체온 상승, 유해 산화제 생성, 포도당 부족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은.. 굳이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겁니다.

운동은 도파민, 세로토닌 등 긍정적인 기분과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을 증가시키는 것 이외에도 새로운 뉴런을 만들고 유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또한 6주 동안 쳇바퀴를 돌린 쥐들에게 코카인을 주었더니, 쳇바퀴를 돌지 않는 쥐들에 비해 코카인 사용을 자율적으로 조절했고 사용 빈도가 줄었다고 합니다

운동이 약물에 중독될 가능성을 낮추기까지 한 것입니다.

 


요즘에는 고통을 덜어줄 쾌락들이 참 많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는 것도 생각하기 고통스러워 스마트폰으로 쉽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며 마트에 나가 장을 봐야 하는 귀찮은 고통스러움도 하루 만에 배송이 오는 쇼핑몰에서 구입하면 그만인 세상입니다

하지만 고통을 추구하는 게 고통을 벗어나고 도파민의 축복을 누리는 길입니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해치지 않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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