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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러닝

러닝크루 가입에 대한 생각

by 달려라 유니 2024. 7. 16.

젊은 사람들이 러닝에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갑자기 왜 이렇게 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추측해 보자면..

코로나 시기 때는 투자도 잘되고 돈이 많았는지 골프가 유행하더니, 금세 돈이 부족했는지 테니스로 유행이 넘어갔다.
골프나 테니스가 사진이 이쁘게 나오긴 하는데 레슨을 받아야 하고 장소가 한정적인 단점이 있다.

비용과 시간, 장소의 한계에 부딪쳤을 때 해성처럼 등장한 기안 84의 마라톤이 주목받으면서 바야흐로 러닝의 전성기가 시작된 게 아닐까?



러닝 전성기 시대를 더욱 밝게 비춰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러닝크루다.
옛날로 치자면 달리기 동호회.

러닝을 시작할 때 크루에 가입할까 고민했지만 결국 가입하지 않았다.

가입하지 않은 이유는,,
러닝은 사실 혼자 하는 운동이다.
누군가와 경쟁해서 이겨야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고독과 공허함을 느끼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살면서 수많은 취미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금세 흥미를 잃는 취미 유목민인 나는, 러닝크루에 가입했다가 가기 싫은데 억지로 가게 되는 불편한 상황이 생길까 봐 망설였다.


3월부터 러닝을 시작했으니 이제 나도 4개월 차가 됐다. 직장으로 치자면 면수습은 끝난 셈이다.
내게 엄연한 하나의 취미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래 러닝크루를 알아보자!!



내가 사는 지역과 가까운 곳을 먼저 검색해 주는 걸까.
맨 상단에 있는 DMRC와 그 밑에 있는 모임이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막상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망설이는 생존본능이 발현됐다.
가입하려고 하니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이 마흔에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운동을 한다는 것도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평일에는 육아 때문에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리고.. 연락은 돼야 하니 핸드폰을 들고뛰어야 할 텐데.. 그것도 너무나 불편하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 걸까..
비도 오는데 오늘도 나는 혼자서 헬스장 러닝머신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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