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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러닝

달리기 부상은 피할 수 없는걸까

by 달려라 유니 2024. 7. 15.

어제 달리기로 왼쪽 골반에 부상이 있는 것 같다.

오늘 간단하게 조깅하려 했지만 통증이 느껴져서 급히 러닝을 멈췄다..ㅠ




아무래도 너무 지친 상태에서 자세가 흐트러졌고 왼쪽 골반쪽이 가장 약해서 부상에 걸린 게 아닐까 싶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왼쪽 무릎이나 발목이 아팠다.
그때는 처음이라 안 쓰는 근육도 있었을 것이고 나한테 편한 자세도 몰랐으니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또 부상이라니..
다시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하게 되니 너무 우울했다.
왜 부상이 다시 찾아왔을까 생각해 봤다.

한동안 부상 없이 잘 달려서 방심한 것일까?
한계를 넘는 도전을 하다 보면 부상이 피할 수 없는 게 아닐까? 근데 한계를 꼭 뛰어넘어야만 하는 걸까?

우리는 어려서부터 한계를 뛰어넘는 고통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고 배웠다.

no pain, no gain

근데 달리기도 과연 그럴까?
무리하게 달렸을 때 부상은 반드시 찾아온다.
장경인대, 무릎, 발목, 신스프린트 등등 러닝으로 인한 부상의 종류도 참 다양하다.
그래서일까 다들 러닝을 한다고 하면 무릎 괜찮냐고 물어본다.

내가 엘리트 선수를 희망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즐겁게 운동하고 건강해지려는 건데, 더 아파서는 안될 일이다.

요즘 너무 기록에 연연해서 기록이 좋을 때는 기분이 좋고 나쁠 때는 기분이 안 좋아지지 않았나 반성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처럼 달리는 이 순간을 즐겨야 하는데 자꾸 남과 비교하고, 과거의 나와 비교하면서 좀 더 나은 내가 돼야지 이런 생각을 했다.

어차피 모든 인간은 죽는다.
아니 모든 생겨난 것은 사라지기 마련인데, 마치 영원할 것처럼 과거의 나와 비교하면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는 달리기를 해야겠다고 많은 생각을 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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